[종합] 또 '반려동물 확진'…구토 증상 고양이 격리보호

입력 2021-02-15 12:07   수정 2021-02-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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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15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반려동물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이달 8일부터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간 총 4마리(개 3마리, 고양이 1마리)를 검사했고 이 중 고양이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다.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돼 10일부터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서 보호 중인 상태였다.

서울시가 지난 13일 임시보호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14일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반려동물의 양성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하도록 돼 있어 검체를 검역본부로 이송해 2차 검사를 실시했다. 2차 검사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최종 확진됐다.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다.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지만 현재 고양이의 상태가 양호한 점을 고려해 향후 증상을 관찰해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며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1일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방역당국은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안이 커지자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반려동물용 마스크 '펫스크' 판매가 늘어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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