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작년 영업이익 892억원…전년비 22% 증가

입력 2021-02-15 11:53   수정 2021-02-15 11:55

휴온스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6%와 22%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2019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연매출 4494억원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3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20년 연간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1% 늘어난 419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51억원을 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7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수요 증가와 제2공장의 가동 본격화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창출, 미래 성장을 위해 준비해온 제품들의 매출 호조 등이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는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06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1%와 12%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문의약품 성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경구제 품목들이 매출 기여도를 높이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였다. 또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휴메딕스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서의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25%씩 증가했다.

감염예방 및 멸균관리 기업인 휴온스메디케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관리 제품의 수출 증가와 점안제 등 전문의약품 사업이 약진하며 각 11%씩 증가한 연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의료용기 전문기업인 휴베나는 전년 대비 8% 늘어난 225억원의 매출과 1% 증가한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금껏 뿌린 사업 다각화라는 씨앗들이 결실을 맺어 위기가 기회가 됐고, 전 임직원이 합심한 결과 또 한 번의 실적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휴온스그룹은 올해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이어가 좋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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