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이란 개념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학력 보완 교육이나 성인 기초교육 등의 교육활동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그 의미가 확대되는 추세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및 성인학습자 계속 교육, 직업전환교육, 재취업교육 등에 대한 교육 수요에 대응한 지원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LiFE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학 내 기관의 특성과 지역사회 환경을 고려한 성인학습자의 친환경적인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대학 자율로 평생교육체제의 질을 높이고 내실화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계획도 포함된다. 지원 대상은 일반대학 23개, 전문대 7개 등 총 30개 대학이다.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다. 사업 예산은 총 240억원이다.
사업의 기본 방향은 학위 과정의 필수 운영을 통해 성인학습자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면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대학별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산업체 등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전공과정을 개설해 학습자와 대학 모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수업 방식은 성인학습자가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야간·주말 수업,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강좌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성인학습자 맞춤형으로 개편했다. 현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시 현장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신규 과정도 신설했다. 복수 전공과 융합과정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참여 대학 협의체를 중심으로 K-MOOC 기반 교과목 개발·운영, 취업을 위한 취·창업 지원과정, 자격증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사제도는 다학기제 집중 이수제, 유연 학기제 등 성인학습자 친화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교직원 역량 강화, 내외부 컨설팅, 수업 자체 분석 및 점검 등을 통해 수업이 일정 수준 이상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초기 사업인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미래융합대학을 설립하고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융합대학 내 공학계열인 기계공학 및 건설환경공학 전공을 포함하는 융합공학부를 설치했다. 헬스피트니스, 문화예술, 영어, 벤처경영전공을 포함한 융합사회학부도 마련했다. 신입 정원 규모는 총 240명이다.
오순택 서울과기대 미래융합대학 학장(사진)은 “성인학습자가 원하는 시기에 품질 높은 고등교육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여건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학습자가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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