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브로드밴드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브로드밴드와 이를 활용한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공유기, 증폭기, 게이트웨이 등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네트워크 관련 제품 전체를 생산한다. 2018년엔 5세대(5G) 와이파이 장비를 내놨고, 지난해엔 미리 개발해둔 6세대 장비를 출시하며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수요를 선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인 2019년 580억원으로 뛴 매출은 지난해 11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말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채용과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임화섭 가온브로드밴드 사장(사진)은 “투자 수요가 많아 이르면 올해 안에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퀀텀은 통신사업자가 어떤 브로드밴드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퀀텀을 이용하면 어떤 제조사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해외 통신사업자에게 이런 통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3년 전부터 투자해 개발에 성공했다. 통신사업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KRMS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원격으로 통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 750개 유료 방송연합회인 NCTC와 계약을 맺고 40여 개 업체에 KRMS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으로 서비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일본의 한 통신사업자에 브로드밴드 장비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임 사장은 “통신장비에 운용 소프트웨어와 원격 서비스까지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원하는 것은 통신업계의 트렌드”라며 “북미와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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