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최대 750%(연봉의 37.5%) 수준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LG전자는 16일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0년 경영성과급을 확정하고 회사 게시판과 본부별 설명회를 통해 구성원에게 안내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직전 연도 사업본부의 목표 매출·영업이익 달성도 등의 기본 지표를 바탕으로 동종업계의 경쟁상황 등을 감안한 목표를 살펴 사업부 단위로 성과급 지급률을 정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성과급 지급률(기본급 기준)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가 750%로 정해졌다. 에어컨을 담당하는 에어솔루션사업부는 600%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봉 8000만원을 받는 키친사업부와 리빙사업부에 소속 책임급 직원은 이번에 성과급으로만 세전 3000만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TV(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목표는 달성했지만 매출 목표와 경쟁상황 관련 목표는 충족하지 못했다. TV와 AV사업부는 기본급의 200%, 홈뷰티사업부는 100%다.
성과급은 이달 말에 지급될 예정이다.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 직원들은 격려금을 받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 기업 간 거래(B2B) 품목을 주로 다루는 BS사업본부 내 일부 사업부의 격려금은 100만~300만원으로 정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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