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7000억원 이상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1900억원,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5200억원이 모였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롯데건설은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관들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인 데 힘입어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절감할 전망이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될 것이 유력하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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