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가 20명 더 발생했다.
16일 아산시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이날 아산에서는 이 공장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된데 이어 인접 도시로 같은 생활권인 천안에서도 1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관련 확진자는 75명까지 늘어났다. 아산과 천안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3명(아산시 6, 천안시 43, 대구시 2, 춘천과 경산 각각 1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달 13일 이 공장 근로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같은 동에 근무했던 직원 209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4일 두 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들의 가족도 각각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까지 확진자가 잇따랐다. 확진자는 F동 보일러 생산라인 1, 2층에서 나왔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공장을 폐쇄한 상태다. 종사자 모두에게도 자가와 기숙사 등에 격리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공장 내 근로자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오세현 시장은 "확진자 대부분이 천안에서 살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접촉자와의 동선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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