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일 동아대 교수, 형상기억합금 특성이용한 동파방지 밸브 개발

입력 2021-02-17 11:05  

‘동파에 안전하다’와 ‘동파가 안 된다’는 중의적 의미, ‘안(安)동파’ 제품
단순한 구조와 기존 제품 대비 초저가, 시스템 확장 가능성도 큰 ‘장점’
최근 중국 알리바바닷컴에 입점, 러시아 수출 등 추진

부산지역 대학 교수가 형상기억합금 특성을 이용한 겨울철 수도관 동파 방지용 제품을 내놓았다.

동아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교수이자 동아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에쓰엠팹(SMFab) 대표로 있는 김재일 교수(사진)가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수가 개발한 밸브는 수도 계량기와 수도 배관 장치 등 물 관련 모든 밸브에 부착할 수 있는 것으로 써모 액츄에이터(Thermo actuator)인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했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형상기억합금 스프링이 자동으로 반응해 물을 유동·배출시켜 배관이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영하 20도에서도 동파가 안 된다.

‘동파에 안전하다’와 ‘동파가 안 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안(安)동파’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이미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누수테스트와 동파 및 누설 정밀도 테스트를 통과, KOLAS 인증서 및 관련 시험성적서도 받았다.

김 교수가 내세우는 안(安)동파의 또 하나 장점은 기존 제품과 달리 단순 구조인데다 초저가라는데 있다.

‘냉매 가스’나 ‘파라핀 왁스’ 등을 써모 액추에이터(Thermo actuator)로 사용하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기존 회사가 판매하는 동파 방지 제품 가격이 8만~10만원대인데 비해 안(安)동파는 그 절반 정도의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재일 교수가 개발한 수도관 동파 방지용 제품 ‘안(安)동파’.

일(一)자로 된 ‘수도계량기용’과 티(T)자 ‘연결형’ 등 2개 제품으로 출시되는 안(安)동파는 수전용은 물론 관말 설치용, 동파방지 계량기, 옥외 소방 배관용(터널, 주차장), 연결배관 설치용(보일러, 세탁기) 등 시스템 확장도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동아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에쓰엠팹은 ‘ISO 9001’, ‘KC 인증’, 상표권 등록과 국내 및 미국 특허출원 중에 있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다.

최근 들어 알리바바닷컴 입점 추진과 러시아 에이전트를 통한 필드테스트용 샘플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등 해외수출 길도 뚫고 있다.

김 교수는 “안(安)동파를 동파 방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1등 브랜드로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는 동아대 링크사업단 부단장과 창업지원단장, 부산지역 창업선도대학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신소형재가공청정공정개발연구센터 소장, 미래형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2014)과 동아대 공로상(2019), 발명장려유공자부문 부산시장 표창(2020),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2020) 등을 수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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