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이겨냈다…신세계면세점 '흑자전환' 비결은

입력 2021-02-17 15:08   수정 2021-02-17 16:53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후 처음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4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7689억원)보다 24.2%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46.9%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약 4배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내다 흑자로 돌아섰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지난해 9월부터 감면된 영향이 크다. 4분기에 총 900억원 수준의 면세점 임대료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무착륙 관광비행 등을 활용해 실적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4분기에 발생한 코로나19 3차 유행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 분기보다는 13.0% 늘었다. 영업이익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7% 감소했으나 역시 3분기보다 2배 증가했다.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대형점포들의 매출이 전년 4분기보다도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2030세대 매출의 성장세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2030세대 매출이 전년 4분기보다 8.7% 늘었다”며 “강남점 해외패션 전문관 리뉴얼과 식품·패션 등 분야별 VIP 제도 등 백화점 본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은 결과”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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