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리스크' 닥친 SK이노베이션…오히려 주가 반등한 이유는

입력 2021-02-17 15:40   수정 2021-02-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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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져 연일 하락하던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반등했다. 소송 합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화재 문제가 불거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17일 SK이노베이션은 4.39%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화학 손을 들어준 후 주가는 29만6500원에서 28만4500원까지 4%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반등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우선 이번 소송 결과가 양사의 합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악재가 희석됐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을 이끈 배경이다.

여기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연일 화재 논란에 휩싸이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루머도 돌았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가 지난 15일 화재가 났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진 영향이다. 이 버스에는 15차례 화재를 일으킨 현대차 코나에 들어간 것과 같은 종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날 LG화학은 2.15% 떨어진 9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코나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로 바꿀 수 있다는 설까지 돌았다. 최초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차량인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연이은 화재 사고가 현대차로선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나에 들어가는 LG화학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생산량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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