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조72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조8332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 22조330억원, 영업이익 2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점포(할인점)와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4분기에 고루 성장했다. 이 기간 이마트 점포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61.0%, 트레이더스는 220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자체상표(PB) 노브랜드 등이 포함된 전문점 부문 영업적자는 전년 4분기 256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52억원으로 줄었다.
연결 자회사인 쓱닷컴과 신세계TV쇼핑,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로 희비가 갈렸다.
쓱닷컴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5.1% 증가한 3385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적자는 104억원으로, 362억원이던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연간 매출(1조2941억원)은 전년 대비 53.3% 늘었다. 영업적자는 469억원으로 전년(819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금액이 3조9236억원으로 37% 늘었다”며 “이마트 매장 뒤 물류 공간인 PP센터 처리물량을 늘려 올해 거래금액을 4조8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4분기 매출이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614억원) 대비 27.7% 줄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컸다. 23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적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 영업적자는 706억원으로 전년(124억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지난해 2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올해 실적 전망도 공시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을 지난해(22조330억원)보다 8.0%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15.6%)보다는 성장률을 낮췄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 매장 리뉴얼에 5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규 점포를 여는 트레이더스에 1100억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시스템 개선에 1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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