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 이재명 성남시장을 공천한 것에 대해 "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픽업했다"며 "내 안목이 얼마나 빛나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7일 KTV '최일구의 정말'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 총리의 경쟁자로 성장했는데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시 정 총리는 민주당 대표로 제5회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현재는 차기 대권 주자 중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도 "내 후임으로 (총선 때) 종로에서 선택을 받았다"며 "인재가 크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그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6선 국회의원, 산업부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등을 역임했지만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선호도는 이 지사나 이 대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제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그게 정상"이라며 "기재부와 당, 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다름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책무고, 저희나 당에서는 국민 어려움을 파악해서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와는 협력하는 관계"라며 "당과도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이견이 있는데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이고, 조정은 잘 될 터"라고 덧붙였다.
손실보상제와 관련해선 "입법은 조만간 될 것이고, 시행을 위해선 정부 시행령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