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는 18일(한국시간) "완 커미셔너가 올해 여름부터 새 대표를 맡게 됐다"며 "그는 검증되고 변화를 이끄는 힘 있는 리더"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완 커미셔너는 2010년에 LPGA 커미셔너에 취임한 뒤 11년간 재임했다. 완의 임기는 LPGA 후임 커미셔너가 정해지는 올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1987년 프록터갬블(P&G)에서 마케터로 스포츠업계 경력을 시작한 완은 1995년 테일러메이드 부사장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 위기에 처한 LPGA에 커미셔너가 되면서 골프업계에 복귀했고 이후 최장기 리더로 재임하면서 투어의 글로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완이 LPGA 커미셔너로 재임한 기간에 1년에 24개였던 LPGA투어 대회는 34개로 늘었고 총상금도 4140만 달러에서 7650만 달러로 증가했다. 완 커미셔너는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USGA의 역할에 대해 항상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며 "더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더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USGA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단체다. 남녀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과 US여자오픈을 주관한다. 완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비거리 제한을 위한 용품 규제안 통과다. USGA는 지난달 클럽 길이의 상한을 48인치에서 46인치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비 규정 변경안을 내놨다.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 등 주요 선수들은 USGA의 이런 움직임이 골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처사라고 비판에 나섰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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