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첫 '비트코인 ETF' 등장에 하루 동안 1800억 몰렸다

입력 2021-02-19 11:04   수정 2021-03-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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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북미 첫 비트코인 투자용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18일(현지시간) 이 ETF의 하루 거래 규모가 1억6500만달러(약 1800억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제임스 세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종목 코드명이 BTCC(정식 명칭 Purpose Bitcoin ETF)로 상장된 이 ETF의 첫날 거래액은 캐나다 증시의 다른 일반적인 ETF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는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스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것으로, '퍼포스 비트코인 ETF'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블룸버그는 "유럽에 가상화폐 자산을 추적하며 ETF와 유사하게 기능하는 상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종목은 ETF라는 명칭이 처음 붙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허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몇몇 ETF 발행 신청이 접수된 상태"라고 전했다.

ETF는 펀드 형태의 투자 상품을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환금성을 키운 금융 상품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자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금융사들이 개발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11시 현재 5만2000달러를 다소 밑돌고 있다. 지난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8일 5만260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오랫동안 투자를 선호해온 금은 그렇지 않은 데 "비트코인은 부양 자산(Stimulus Asset)일 수 있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올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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