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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내시경 전문 업체 인트로메딕이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핵심 투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트로메딕은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이앤엠 등과 함께 싸이월드의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한 신설법인 싸이월드제트(Z)의 주요 출자자로 앞으로 서비스 재개에 따른 각종 개발 및 운영 자금을 맡을 방침이다.
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가 선보일 예정인 가상화폐와 모바일 환경에서 새롭게 구현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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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10억원이며, 총 투자금액은 80억원 규모다. 스카이이앤엠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사들은 아직 공개된 적이 없다. 스카이이앤엠과 인트로메딕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사는 개인 자격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전해액 원료를 생산하는 스카이이앰엔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4.79%를 갖고 있는 초록뱀미디어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이른바 '미니 홈피 붐'을 일으키며 '국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급격하게 모바일로 전환된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지 못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싸이월드의 회원수는 한 때 3200만명에 달했다. 170억장의 사진과 5억3000만개의 음원 파일, 1억5000만개의 동영상도 저장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 재개와 동시에 싸이월드 내 결제 수단이었던 '도토리'를 가상화폐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수십여명의 개발자를 확보해 가상화폐 출시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는 회원들이 사진이나 음원 파일을 다운 받을 때 자체적인 가상화폐 사용을 유도할 예정이며, 향후 모바일 상거래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가상화폐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 싸이월드가 자체적인 선보이는 가상화폐가 얼마만큼의 이용률과 사용자 확보에 성공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면서 가상화폐 사업 계획이 담긴 백서를 공개할 예정인데, 서비스의 파급력과 가상화폐가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가치 수준에 따라 사업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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