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2019년 대비 470%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을 기준으로 그동안의 연구개발 투자가 경영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도약기를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사업군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니아가 영위하고 있는 과학 및 진단 분야의 매출이 1582억원, 영업이익은 95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또한 작년에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9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장비 및 핵산추출장비를 90여 국가에 판매해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에이즈 간염 결핵 등 40여종의 다양한 분자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차세대 분자진단 장비들이 출시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전자동화 분자진단 솔루션인 'ExiStation 96 FA'와 지난 10년간 개발해 온 현장형(POC) 분자진단장비 'IRON-qPCR'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IRON-qPCR은 핵산추출과 유전자증폭을 전자동으로 수행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소형의 진단장비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총 700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생산 공장을 순조롭게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차세대 분자진단장비들의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선도 분자진단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바이옴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지속적인 국내 시장 확장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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