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등 주요 가격 급등 품목의 물가 수준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값이 뛴 계란과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부족한 양파 등이 대상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서민 생활물가 대응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계란?양파?과일 등 서민 생활물가의 상승으로 민생 어려움이 더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물가 수준을 직접 점검하고 일일보고체계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계란 특란 30개 평균 가격은 7708원으로 작년 같은날 대비 49.8%나 높은 상태다. 1주전 7821원에 비해서는 1.5%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최고가격은 9000원을 기록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파는 1kg당 3393원으로 가격이 1년 전의 두배에 가깝다.
홍 부총리는 '30구 계란한판 가격이 얼마인지', '물량·가격 추이는 어떠한 지' 등을 직접 점검하라고 언급하며 "서민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비축방출, 수입확대 등 필요조치를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계란 할당관세 수입물량을 늘리고, 닭 수입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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