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安과 정치적 단일화 원했다"…오신환 "위험한 발상"

입력 2021-02-23 00:02   수정 2021-02-23 00:03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22일 TV토론에 나선 가운데 야권단일화를 두고 오세훈 예비후보(사진)와 오신환 예비후보가 날 선 신경전을 보였다.
오세훈 "안철수와 정치적 단일화 원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이미 상당 기간 선거 운동이 진행된 상태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후보가 결정이 된다거나 제3지대 후보가 결정된 뒤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후보들은 승복하지만 지지자들은 따라오기 늦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래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게도 저희 당에 들어와달라고 한 것"이라며 "흐리멍덩하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마음은 전달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는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였다"며 "이제는 그게 힘들어졌다. 서로 당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여론조사로 단일화가 진행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더 유리하리라는 것이 많은 분들의 분석"이라고 꼬집었다.
오신환 "위험한 발상…어떤 방식도 수용"
오신환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대범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나 중심으로 단일화되기를 원해서 옥신각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 전체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고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는 중도의 확장력을 넓히기 위해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역선택 방지조항 역시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오세훈 예비후보가 언급한) 경선 없는 정치적 결단도 위험한 발상이다. 어떠한 방식이든 수용하겠지만 100% 시민 여론조사로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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