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연이은 학교 폭력 의혹에 직접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 예고했다.
조병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드시 제 입장 밝히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최근 조병규는 그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주장하는 네티즌 A씨의 폭로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영어공부를 위해 뉴질랜드에 갔다며 학교생활을 한 지 일주일 정도 흘렀을 무렵 조병규가 시비를 걸 듯 대화를 시도했으나 대답하지 않자 30여 명의 무리가 몰려와 점심시간 내내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하였으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린다"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후 A씨는 작성글이 허위라며 사과했다. 소속사는 "게시글 작성자는 자수해 본인이 작성한 글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본인의 잘못과 위법행위를 후회하고 있으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병규를 향한 학폭 의혹은 계속됐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병규는 초, 중학교 때도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며 "BB탄 총으로 쏘고, 욕설이나 상습폭행이 많았다. 길 가다가 마주치면 폭행이나 욕설을 당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조병규의 학폭 가해 사례를 폭로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C씨는 "뉴질랜드 유학시절 조병규 일행에게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폭행을 당했다",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조병규 측은 "유포되고 있는 모든 게시글과 루머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조병규 배우를 향해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모욕죄 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을 근거로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 가운데 조병규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한국 측 법률 조언자를 구한다며 법적 맞대응을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과연 거듭되는 학폭 의혹에 조병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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