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보다 화물"…아시아나, 추가로 여객기 2대 좌석 뜯었다

입력 2021-02-22 11:43   수정 2021-02-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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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 2대를 추가로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총 4대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화물 수송 확대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바꿨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 여객기 내부의 이코노미 좌석 공간을 화물 탑재 공간으로 재편해 항공기 1대당 23t의 수송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해 바닥에 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판넬인 팔레트 24개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조 화물기 투입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T·전자기기 부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리고, 향후 대량으로 수송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 수송 준비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해 개조한 여객기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총 849편을 추가운행했다. 여객기로만 885억원의 화물 매출을 거둬 지난해 연간 화물 매출이 64% 급증, 역대 최대인 2조143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혁신 전략'으로 화물 수송력이 더 향상됐다"며 "화물 운항에 역량을 집중시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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