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굿이어타이어는 현금과 주식 지급 등으로 쿠퍼타이어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굿이어타이어와 쿠퍼타이어 주가는 각각 전날 대비 21.1%, 29.4% 폭등했다.
굿이어타이어는 투자 설명회를 통해 “이번 인수로 연매출이 175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23억달러 수준이었다. 합병 뒤 공장 수는 50개 이상, 직원 수는 7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앞으로 2년간 3억3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굿이어타이어는 미국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리처드 크레이머 굿이어타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양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비즈니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굿이어타이어의 판매량은 프랑스 미쉐린과 일본 브리지스톤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쿠퍼타이어는 13위다. 두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실적이 좋지 못했다. 굿이어타이어와 쿠퍼타이어의 작년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6%, 8% 감소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초점을 둔 타이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WSJ는 “합병 작업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두 회사 모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기 때문에 굿이어타이어가 본사 역할을 하고, 쿠퍼타이어는 판매 거점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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