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찾았다. 그는 봉인지를 직접 부착하며 국내 백신 접종의 시작을 알렸다.
정세균 총리는 "온 국민이 손꼽아 기다렸던 코로나19 백신이 드디어 이곳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의 생산과 유통 준비를 위해 노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와 예방접종추진단, 군, 경찰, 소방,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예방접종 추진단에게 "백신이 전국 각지로 안전하게 전달돼 차질 없이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출하되는 백신은 가장 먼저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에게 접종될 것이고, 이분들도 하루빨리 접종받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최근 백신에 대해 정치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안타깝다. 백신은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부터 28일까지 5일간 총 157만4000도스(78만7000명분) 출하되며, 물류센터를 거쳐 1900개소에 달하는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정세균 총리는 "식약처와 여러 전문가들이 이미 검증을 끝낸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허위사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희망의 봄을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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