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수정 교수를 선거 캠프 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는 "이전에도 나경원 후보에게 자문을 했었고 이번에도 정책 발굴 부분에 있어 자문해 드린다는 것"이라면서 "여야 가리지 않고 도와주겠다고 선언했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사실상 정치에 입문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 안 할 것이라고 틀림없이 이야기했고 비례대표도 거절했는데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웃긴 것 아니냐. 정치를 해야 정치인"이라고 답견했다.
지난해 통합당 성폭력 특위에 합류할 당시에도 이수정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여성 피해를 보고하고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굳이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 교수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심리학계 권위자이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국민들께 명쾌한 분석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씀해주시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 교수는 아동 인권 보호, 성폭력 방지 대책 수립 등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설계에 도움을 주실 예정"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와 가정폭력 등으로부터 어떻게 우리 시민들을 보호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의 합류는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 비위로 촉발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부터 올바른 성 의식을 확립해 다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와 같은 분이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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