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뉴욕증시, 파월 시장 달래기…여행株 '랠리'[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1-02-25 07:38   수정 2021-02-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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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진화를 나서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저·여행 등 경제 정상화 수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51포인트(1.35%) 오른 31,961.8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44.06포인트(1.14%) 상승한 3925.43에, 나스닥 지수는 132.77포인트(0.99%) 뛴 13,597.97을 기록했다.

장 초반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42%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완화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9% 부근까지 밀려났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 식품의약국(FDA) 연구진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J&J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한 데다 미 하원이 오는 26일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처리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지수가 올랐다"며 "부양책 기대감에 에너지 산업재 레저 여행 등 경제 정상화 수혜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주인 부킹닷컴(부킹홀딩스)은 상승했다. 부킹홀딩스는 전날보다 주당 84.13달러(3.57%) 상승한 244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크루즈 관련주인 카니발도 같은 기간 주당 0.55달러(2.08%) 뛴 27.01달러를 기록했다.

J&J도 상승했다. J&J은 전날보다 주당 2.15달러(1.34%) 상승한 16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 업종도 상승했다. 셰브론은 전날보다 주당 3.68달러(3.69%) 상승한 103.31달러를, 엑슨모빌도 같은 기간 주당 1.65달러(3.0%) 오른 5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생산 감소에 큰 폭 올라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55달러(2.5%) 상승한 63.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3개월만에 최고치다.

테슬라도 간만에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43.18달러(6.18%) 오른 74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RK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급락할 때 적극적으로 테슬라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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