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 김동성이 전처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동성은 2018년 전처 A 씨와 이혼한 후 매달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양육비 미지급 아빠 리스트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라간 상태다. 김동성은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고 호소했으나 전처가 해당 사이트에서 이름을 내려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24일 김동성은 '밑 빠진 독'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전처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전처는 "양육비 500만 원 오늘까지 보내. 사정사정해서 배드파더스에 올린 사진 내려주고 약속 지키겠다고 하더니 또 무시하고 네가 말한 날짜까지 기다렸잖아. 양육비 안주고 네가 뭘했는지 더 공개하기 전에"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김동성은 "월급도 안들어왔고, 지금 290만 원 받고 실습하는 중"이라며 "돈 들어와야 주지, 내가 애들 양육비 안주려고 하는 게 아니고 진짜 코로나 때문에 몇달 못하면서 버는게 0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다시 코치하며 3개월 동안 290만 원 받으며 하고 있다. 내가 한번에는 지금 당장 못주지만 3개월 후 월급 올려주기로 했으니 이번달 월급 들어오면 200만 원 정도 맞춰줄게"라고 했다.
김동성의 사정 설명에도 전처는 제때 입금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동성은 해당 카톡 대화를 공개한 후 "반성하고 죄송하다"면서 "압박만으로 나락으로 몰기만으로..."라며 자신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며 전처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몰아가면 더 양육비를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현명하고 지혜롭게, 감정 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혼 당시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받은 금메달을 놓고 왔다면서 "어머니에게 남은 건 나락으로 떨어진 아들과 금메달"이라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김동성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무조건 양육비를 위해 살겠다"라며 "나쁜 아빠로 낙인 찍혔다고 하더라도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성은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재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했다가 전처 A 씨와의 양육비 관련 논쟁이 시작됐다.
김동성은 지난해 4월 '배드파더스'로 지목된 이후 양육비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름이 내려갔다가, 그해 10월 재차 지급하지 않아 명단에 다시 이름이 올라갔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링크장이 문을 닫으며 일을 잃었고 300만 원 벌어 200만 원을 계속 양육비로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배드파더스'를 통해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음에도 날짜도 뒤죽박죽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며 기다리라 했다"고 반박했다.
김동성은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료를 선 지급 받아 밀린 양육비 중 일부 1000만 원을 입금했다고 재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성은 A 씨가 서울대 음대 출신이라며 학력을 위조한 것이 이혼의 주된 사유가 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아들과의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동성은 아들에게 "아빠집에서 같이 살지 않겠냐"고 물었고, 아들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나도 엄마 계속 집에 안 오면 아빠랑 살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동성이 공개한 대화에서 전처는 "대포차 만든다 XX", "너는 참고 있는 나한테 XX이야 진짜. 미팅 같은 소리하고 있네. 장시호 상간녀 기사 내보낼테니 그런 줄 알라" 등 욕설이 담긴 말을 퍼붓고 있었다.
제발 현명하게 지혜롭게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에게 남은건 나락으로 떨어진 아들과 금메달뿐입니다. 그 메달을 따기까지 제 혼자만이 아닌 어머니의 몫이 크기에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금메달과 제가 이혼당시 제 짐들을 못가져왔는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주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무조건 양육비를 위해 살겠습니다.
나쁜아빠로 낙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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