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사진)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식물대통령"이라며 "실패한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문 대통령의 리더십이 실패한 리더십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준 핵심 부분은 인사파트"라며 "청와대 내부의 인사파동을 보면 문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은 완전 파산상태이며 인사쇼크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할 부처에 관한 인사가 민정수석도 모른 채 진행됐는가 하면, 그런 인사가 수석도 모른 체 수석아래 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인사하극상'이 언론에 노출됐고, 여기서 더 나아가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제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관한 시시비비가 일어났다"며 "국정운영의 핵심 메카여야 할 청와대는 지금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충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은 이미 식물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도 했다.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경 수사권 완전 분리와 관련해 "저는 법무부장관이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여당 국회의원이며, 당론이 모이면 따르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곧 자신의 상관이자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 법무부 장관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스스로 대통령의 자리를 빼앗거나 대통령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찬신(簒臣)임을 공개 천명한 찬역행위(簒逆行爲)"라며 "단순한 항명이 아니라 내각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무능한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과 식물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을 민주적 리더십으로 포장하거나 호도(糊塗)해서 국민을 속이는 일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라며 "하루빨리 실패한 식물대통령의 혼란스런 국정운영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민대통합의 리더십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처럼 초당적 국정운영의 리더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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