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4조 기업 투자유치' 속도戰

입력 2021-02-25 18:02   수정 2021-02-26 02:52


올해를 경제 V자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경남 창원시가 연초부터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이달 신성델타테크, 에이엔테크, 창원양조 등 3개사와 357억원, 신규 고용 261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도 4개사와 2249억원, 신규 고용 814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1987년 설립된 신성델타테크(대표 구자천·문준명)는 신규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의 관련 설비 투자와 210명 신규 고용에 나서기로 했다. 대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확대와 함께 미래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엔테크(대표 권오홍)는 반도체 코팅라인 밸브류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5년 김해시에 설립돼 2015년 마산회원구 중리공단으로 확장 이전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 설비 증설, 전기자동차 사업 신규 도입,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 신규 라인 구축 등을 목표로 2023년까지 197억원을 투자한다.

농업회사법인 창원양조(대표 박중협)는 지난해 설립됐다. 1945년 창원사화정미소로 시작해 주류, 음료, 건강식품을 생산·판매하는 맑은내일과 창녕 우포의아침, 셀바이오랩의 연관기업이다. 창원양조는 맑은내일의 공장 부족 문제 해소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바이오 발효식품 개발, 복합제조문화시설 구축 등을 위해 2024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공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V자로 반등시킬 핵심이 기업 투자 유치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앞서 지난 1월에도 LG전자 생활가전 통합 시험실 건립(500억원, 신규 고용 30명), GMB코리아 친환경자동차 부품 생산설비 증설(608억원, 신규 고용 57명), 로만시스 국내 전동차 생산 공장 및 완성차 시험선로 구축(1049억원, 신규 고용 702명) 등 대규모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올해 투자 유치 목표를 4조원으로 설정한 시는 ‘기업유치 2520+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25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총 투자 규모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산단 유휴부지의 장기간 무상임대, 투자유치 보조금 확대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광역시급 규모의 ‘기업특화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진해신항과 연계한 첨단 물류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지역경제 플러스 성장은 기업 투자 유치에 달렸다”며 “창원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약속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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