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배송이 시작됐다. AZ 백신 배송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배송 작업은 이날 오전 5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날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거쳐 재분류·포장이 완료됐다.
오전 5시50분 1톤 냉장 트럭 1대가 경찰 순찰차량과 군사경찰 차량의 호위 속에 처음으로 출발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전국으로 백신을 배송할 트럭이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6대씩 출발해 7시에는 트럭 총 56대가 모두 물류센터를 빠져나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첫 배송이어서 백신 유통사가 철저하게 확인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다 보니 일정이 늦어졌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이날 보건소 257곳, 요양병원 292곳에 배송된 물량은 8만1500명분이다. AZ 백신은 1명당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전날 AZ 백신 위탁생산공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총 78만5000명분으로, 이날부터 일요일인 오는 28일까지 4일간 전국의 보건소 258곳, 요양병원 1657곳으로 배송이 진행된다.
26일 접종이 시작되는 AZ 백신은 요양병원과 요양·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의료진이 접종 대상이다.
한편, 제주도에 할당된 백신 1950명분은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나 목포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 범위를 0.5도 벗어나면서 질병청이 전량 회수하고 재배송했다.
AZ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온도가 배송 중 한때 1.5도로 내려간 이유에서다.
교체된 백신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5시40분께 제주항에 도착했고, 질병청은 회수된 백신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추후 이 백신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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