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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수요는 고스란히 판매업체 피해로 돌아갔다. 자일대우상용차는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울산공장 문을 닫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기아의 대형버스 판매량도 2019년의 절반 수준인 658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친환경 버스가 그나마 ‘버팀목’이 됐다. 현대차의 버스 판매량은 6837대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지만, 전기 버스 ‘일렉시티’(263대)와 수소 버스 ‘일렉시티 수소’(79대)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보다 1.5배, 5배 늘어났다.
피해는 버스 운영업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중소 버스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다 못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상장사인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은 모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적자 규모는 각각 216억원, 100억원에 달한다. 지방의 소규모 버스업체들은 할부 유예 조치와 휴업·휴차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속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폐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선아 한국경제신문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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