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의 부산 방문을 두고 야권에서는 선거 개입이라며 탄핵 주장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 관련 논쟁이 탄핵 정국으로까지 이어지자 '친문(문재인 대통령)' 의원들이 방어 전선 구축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다고 국민의힘이 난리가 났다. 선거 개입으로 탄핵 사유라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며 "선거 때 대통령은 움직이지도 말란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당신들은 주야장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한다. 경제가 폭삭 망했느니, 독재자라느니, 아주 볼품없고 실패한 대통령으로 몰아간다"며 "그렇다면 당신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나타나면 표 떨어지고 더 좋은 일 아닌가. 왜 그렇게 인기 없는 대통령에 거품을 무는가"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 또한 "야당이 대통령의 부산행에 선거 개입 운운하며 탄핵 사유까지 들먹인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야당 주장대로면 대통령은 서울 어디도 갈 수가 없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중립성인가"라고 했다.
같은당 고민정 의원 역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모든 노력을 선거운동으로 보는 듯하다"며 "대통령은 선거철만 되면 국정운영도 하지 말아야 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지만 사실상의 국정운영 포기를 요구하며 탄핵 협박을 일삼는 것은 명백한 횡포"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틈만 나면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작년 4.15 총선 전에도 당시 심재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탄핵을 운운했고 결과는 총선 참패였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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