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경선 투표 첫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방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로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해 “‘서울시 백신 접종 대장정’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돼 올해가 코로나 극복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SNS에 “세상을 놀라게 한 K방역에 이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K접종의 새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백신 접종 현장을 직접 찾아뵙고 격려와 응원을 드리고 싶었지만, 접종 첫날인 오늘 행여나 의료진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 봐 이렇게 마음만 전한다”고 밝혔다. 접종 시작 시각에 맞춰 보건소를 찾은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마지막 토론을 벌인 두 후보는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KBS 토론회에서 우 후보의 ‘강변북로·철로 위 아파트’ 구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 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철로 위에 건설하는 것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기차가 달릴 때 공사를 할 수 없어 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하철 지하화 공사도 우 후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현대 기술로 충분히 설계부터 시공까지 4년 내에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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