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 53%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진행 과정에 대해 불만족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독일 벨트암존탁(WAS)이 입수한 커뮤니케이션컨설팅회사 켁스트 CNC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반면 독일 시민의 26%가 백신접종 진행 과정과 관련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영국에서는 7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1일까지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다.
설문은 독일과 일본, 미국, 영국 등 6개국에서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조사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전면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백신접종 속도까지 늦어지면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급락했다.
지난해 6월 메르켈 총리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을 54%포인트 앞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23% 포인트로 줄었다. 독일 정부의 정책에 동의한다는 시민의 비율은 38%였는데 20%로 낮아졌다.
봉쇄조치와 관련한 설문 결과 독일 시민의 과반은 너무 이른 봉쇄조치 완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AS가 신용평가회사 슈파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에는 응답자의 55%가 봉쇄 완화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이 가운데 28%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또 17%는 백신접종자에 한해 완전한 봉쇄완화를 지지했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63.8명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집계한 독일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7890명이다. 사망자는 157명 늘었다.
메르켈 총리는 내달 3일 봉쇄완화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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