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00명 밑돌 전망…3·1절 도심집회 '변수'

입력 2021-03-01 08:14   수정 2021-03-01 08:38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 영향으로 확진자수가 4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3·1절 집회다. 서울 도심집회 신고는 1600건 넘게 접수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초·중·고교 개학이 예정된 점도 변수다.
오늘 300명대 중후반 기록할 듯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6명이다. 직전일보다 59명 감소한 수준이다. 주말 검사 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주말 검사 수는 통상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확진자 수도 그만큼 적게 나온다.

휴일인 전날 검사 수가 줄어든 만큼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도 400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28명이다. 직전일보다 21명 많다. 정오에 집계가 마감되는 만큼 숫자는 더 추가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안양시의 한 음악교습 학원과 관련해 총 11명, 서울 동대문구 소재 아동시설 사례에서 9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상 감염이 잇따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 제조업체(누적 191명), 양주시 철근제조업체 3곳(24명), 광주 서구 라이나생명 콜센터(60명) 등 직장·사업장 집단발병 사례도 여전한다.

무더기 도심집회 예정, 수도권 확산 위험 노출
정부는 3·1절 도심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도심집회 신고 건수는 총 1670건이다. 집회는 기자회견, 1인 시위, 9인 이하 집회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 참석 인원만 2500여명에 달한다. 집회는 특성상 여러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함께 구호를 외치기 때문에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파 위험이 높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가급적 집회를 취소하되 어쩔 수 없다면 최소한도의 인원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집회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간에 충분한 거리를 두면서 함께 구호를 외치지는 말아야 한다. 또 집회 전후 식사모임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지난해 5월이나 8월 같이 유행이 재확산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방역관리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개학을 앞둔 점도 확진자 확산 우려 요인 중 하나다. 내달 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비수도권에서는 '밀집도 3분의 2 이하' 지침을 준수하면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학교의 경우 밀집도는 3분의 1이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지만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시킬 수 있다.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밀집도 적용 기준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하게 된다.

학부모들은 개학을 앞두고 등교 수업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이 크다. 그간 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다수 나와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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