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수소 및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사업 투자 및 확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소 인프라 구축,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 사업 확대 등 친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올해 수소충전소 사업, 액화수소 공장 건설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주)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주)이다.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주)은 2023년 초까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간다. 효성하이드로젠(주)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재활용 섬유 ‘리젠’의 브랜드를 강화해 국내외 친환경 패션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 리젠과 무농약 면으로 만든 티셔츠를 선보였다.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겨냥해 ‘G3H10’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친환경 의류를 제작했다.
앞서 효성은 올해 초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 리젠을 공급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와 제주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수거한 페트병 100t에서 뽑아낸 섬유 리젠제주로 옷 등을 제작했다. 만들어진 제품은 노스페이스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서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