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르면 오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해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3월 첫주에 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6일까지는 백신 배송 계획을 마련해 배송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첫 허가를 얻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26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소자에게 접종되고 있다. 이달에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과 구급대, 역학조사원 등 방역현장의 1차 대응요원이 접종을 받기로 예정돼 있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로서는 올해 2~3월 백신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 요양시설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모두 이달 안에 1차 접종을 끝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해외 접종 현황 등을 토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고령자의 입원율 감소 등 중증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고 발표됐다"며 "이런 근거 자료들을 수시로 모아 예방접종 전문위와 상의해 신중하게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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