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1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연내 국빈 방일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습된다고 해도 "(시진핑 주석을) 초청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과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등에 관한 국제사회의 중국 비판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산케이신문은 "국빈 방일은 빨라야 일중(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본 측의 초청에 따라 지난해 4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로 그해 3월 5일 잠정 연기했다.
이후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에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초청건은 장기 표류 상태다. 지난해 7월 일본 집권 자민당 강경파들은 홍콩 문제를 이유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방일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문까지 작성해 총리 관저에 전달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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