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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모듈은 근거리 무선통신 부품이다. 운행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스마트 기기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눈여겨볼 점은 속도다. 6㎓(기가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와이파이6E(6세대 확장) 기술을 적용해 기존 표준인 와이파이5보다 세 배 정도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한다.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시간도 와이파이5의 7분의 1 수준인 2ms(1ms는 1000분의 1초)에 불과하다.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때 끊기거나 느려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듈 크기는 신용카드의 6분의 1 정도다. 작은 공간에 통신칩, RF회로 등 200여 개 부품이 들어 있다. 기존 와이파이 모듈과 호환할 수 있어 시스템 설계 변경 없이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듈을 차량에 적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 게임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나 오디오에 연결해 즐길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와이파이6E 모듈 개발을 계기로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2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일본, 중국에 근거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와이파이6E 칩 공급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2020년 5120만 대에서 2025년 8730만 대로 7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김성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1~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업체를 빠르게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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