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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경찰(NYPD)이 인질강도 사건에서 로봇 경찰견을 투입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YPD는 지난달 23일 뉴욕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인질 강도 사건 당시 로봇 경찰견을 투입했다.
로봇 경찰견은 경찰이 투입되기에 앞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들어가 무장 강도들이 아직도 현장에 있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로봇 경찰견은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경찰에 전했다. NYPD는 로봇 경찰견이 어두운 곳의 상황도 탐지가 가능하고, 현장이 얼마나 안전한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탄 제거 등의 분야에서 이미 로봇 경찰견을 사용하고 있는 NYPD는 로봇 경찰견의 사용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로봇 경찰견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스폿'이라는 모델이다.
5㎞ 이상 달리고, 계단도 오를 수 있는 스폿은 단순히 본부의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능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로봇 경찰견이 일반 시민을 감시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은 SNS에 로봇 경찰견이 드론처럼 감시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스폿이 시끄럽고 불빛도 나기 때문에 비밀리에 감시업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진 않다"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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