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만난다…현대차-SK '수소동맹' 첫발

입력 2021-03-02 10:20   수정 2021-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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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동맹을 맺는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맞춰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 수소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해각서 체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부·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의선 회장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양 그룹간 협약은 현대차가 SK에 수소 차량을 공급하고 SK가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는 내용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6일 포스코그룹과 함께 수소 사업 분야에서 다각도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고, 우선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SK 역시 작년 말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수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올해 첫 투자로 SK E&S와 함께 글로벌 선도 수소 기업인 미국 플러그파워에 총 1조8500억원(16억달러)을 투입,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연내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도 설립할 예정이다.

SK는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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