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투자하라!"
세계 각국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이 탄소중립 선언을 쏟아내고 있다. 수십년내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이와 관련, 허니웰(HON)과 넥스트에라에너지(NEE), 앱티브(APTV), 존슨콘트롤스(JCI) 등을 수혜주로 추천했다. UBS는 "탄소 중립 목표는 장기적이지만 단기·중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주식 평균 대비 나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는 친환경 관련 민간투자가 확대되면서 녹색기술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한 영역이 빌딩의 디지털화다. 미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미국 탄소 발자국의 35% 이상이 건물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상업용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30%가 낭비되고 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빌딩의 효율화가 중요한 이유다. 허니웰은 효율적인 빌딩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UBS는 허니웰이 "자동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성장 테마에 잘 부합하며, 재무 상황도 동종업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익이 증가하면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쓰거나 주주에 대한 보상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허니웰의 주가는 지난해 26% 상승했다.
UBS는 넥스트에라에너지도 추천했다. 넥스트에라는 대규모의 풍력 및 태양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에너지 업종에서 엑슨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UBS는 넥스트에라를 미국에서 가장 좋은 에너지 주식으로 꼽으면서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개발, 플로리다에서의 에너지 사업 성장, 유능한 경영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이 회사가 매년 10%씩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넥스트에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15% 가까이 올랐다.
자율주행 및 전기차 관련 업체인 앱티브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 회사는 향후 4년간 매출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앱티브의 주식은 지난해 약 92% 상승했다.
UBS는 또 존슨콘트롤스와 트레인테크놀로지(TT)도 추천했다. 존슨콘트롤스는 건물의 디지털화와 관련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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