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사진)이 정부·여당이 추진 중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며 작심 발언을 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 힘 빼기에 나섰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총장이 총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들을 쏟아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중대수사청 추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취임 이후 언론사와 인터뷰한 것도 처음이다. 윤석열 총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해 "사실 이 정부가 검경수사권 조정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검찰 경찰 개혁을 진행해왔지만 많은 국민은 그 모습 보면서 정권 말에 정권의 부패와 비리 잘못에 대해서 칼끝 겨누는 검찰 탄압으로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의석은 국민이 일 열심히 하라고 주신 의석"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180석 의석 갖고 본인 정권 안위 지키기 위해서 과도하게 횡포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권력 남용하는 모습에서 많은 국민이 이 정권의 오만과 폭주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염려를 하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이) 그 점을 충분히 반영해 투표권 행사로 심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