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앱에 등록된 매물의 월세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원룸(전용 30㎡ 이하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월세는 평균 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6.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월세가 68만원으로 상승률이 7.9%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71만원), 마포구(55만원), 종로구(50만원) 등도 6%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원룸의 평균 월세는 처음으로 70만원대로 올라섰다.
투·스리룸 월세도 오름세다. 서울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달 91만원으로 전달 대비 2.2% 상승했다. 동대문구(76만원)에서 투·스리룸 월세 상승률(7%)이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70만원), 송파구(97만원), 종로구(97만원) 등은 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상승세다.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전용면적 95.9㎡ 이하 기준) 월세는 지난해 11월부터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작년 같은 달 대비 4.93% 상승했다.
반면 주요 서울 대학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월세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대(34만원)가 6.0% 하락했으며 건국대(41만원)와 경희대(42만원)도 5.0%씩 떨어졌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품귀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월세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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