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만에 1조 돌파한 네이버 '빠른정산'

입력 2021-03-03 17:24   수정 2021-03-0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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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입점 업체가 물건을 팔고 대금을 전달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 ‘빠른정산’ 서비스 이용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서비스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쇼핑 입점 중소상공인(SME)에게 약 1조원의 판매대금을 정산했다고 3일 발표했다. 하루 평균 지급액은 약 200억원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업계 최대 규모라고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 서비스는 물건이 구매자에게 배송된 다음날 판매대금의 90%를 무료로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최소 3개월 연속 월 100만원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 업체로 선정되면 정산액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활용해 입점 업체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구매자가 배송받은 지 8영업일 안에 취소하면 결제액을 돌려준다.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입점 업체가 이미 판매대금을 받았다면 네이버가 돌려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네이버 손실로 반영된다. 그래서 네이버는 구매자로부터 구매 취소 요청이 들어올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위험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빠른정산 서비스를 적용받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반품률이나 단골고객 비율 등으로 입점 업체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구매자로부터 받아 놓은 판매대금을 최대한 빨리 입점 업체에 돌려주는 게 목표”라며 “구매자가 결제하고 판매자가 돈을 받기까지 9.4일이 걸리던 정산 기간을 4.4일까지 단축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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