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변동성 장세, 성장주 대신 'οο주'로 대비하자"[분석+]

입력 2021-03-03 11:08   수정 2021-03-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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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3월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성장주 대신 경기민감주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15%) 상승한 3048.4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하면서 3029.3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변동성 확대 우려에 하락 마감한 여파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99포인트(0.46%) 하락한 31,391.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69% 떨어졌다.

여전히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월 말 증시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돌파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24일 코스피는 2994.98까지 추락했다.

이번달도 조정장이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지난해 20달러 내외의 움직임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60달러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3.53달러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구리 현물 가격도 t당 9614.50달러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비철금속도 급등하고 있다.

수급 측면도 부정적이다. 외국인은 1월 5조원 순매도에 이어 2월에도 2조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월 17조원 순매도를 한 데 이어 2월에도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수의 방향성을 예상하기 보다는 업종 중심으로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움직임을 감안하면 우려했던 만큼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며 "매물 소화 과정 속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금융 및 경기 소비재 미디어 엔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확장 초기에 돌입했다는 점도 경기민감주를 눈 여겨 봐야 할 이유다. 2월 국내 수출은 작년 대비 9.5% 상승하며 4개월 연속 회복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83억7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액도 47% 증가하면서 10년6개월 만에 두 달 연속 4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증가에 22.4% 늘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미국 추가 재정부양 통과와 함께 대규모 인프라투자계획이 공개되고, 중국 양회에서도 유사한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전망"이라고며 "운송 화학 철강 금속 기계 등 전통적인 경기민감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내수 회복 기대감도 예상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경제 정상화로 매출증대 수혜가 예상되는 리테일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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