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오세훈 당선에 야권 단일화 안갯속…샅바싸움 예고

입력 2021-03-04 09:49   수정 2021-03-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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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당선됐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최종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이라고 평가받는 오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되면서, 역시 중도성향의 안 대표와의 단일화 승부는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오 후보는 41.64%를 득표하면서 36.31%를 얻은 나경원 전 의원을 따돌렸다. 100% 시민 여론조사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차 예선투표에서도 당원 투표에서는 나 전 의원이 앞섰지만, 시민 투표에서는 오 후보가 앞섰다.

그만큼 중도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다는 의미다. 안철수 후보측은 이날 결과에 대해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그동안 "본선경쟁력 측면에서 위협적이다"라며 오 후보를 가장 위협적인 후보라고 꼽아왔다.

단일화 룰을 정하는 양측의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승부가 알 수 없게된만큼 작은 경선룰 차이 하나로도 결과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단일화 후보를 뽑을 여론조사 문구에 들어가는 단어 하나부터, 여론조사를 몇명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이어질 거란 예측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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