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텔 등 7조원에 매각

입력 2021-03-04 10:41   수정 2021-03-17 00:02


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인 샌즈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치안(버니션)·팔라조 카지노 리조트와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 등을 62억5000만달러(약 7조원)에 매각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부동산 투자사인 VICI 프로퍼티스가 베네치안 카지노 리조트와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 등을 40억달러에 인수하고 대체투자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카지노 리조트의 운영권을 22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샌즈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영업에서는 완전히 철수하지만 베네치안과 엑스포센터, 팔라조 등의 이름은 계속 유지되며 그룹 본사 역시 라스베이거스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샌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이 회사 성장에 한층 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으로 샌즈그룹이 사실상 미국 영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중시 정책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도박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샌즈그룹은 두 달 전 사망한 셸던 애델슨 창업자 겸 회장 때부터 아시아 진출을 강화했으며 현재 마카오에 샌즈 마카오 리조트, 싱가포르에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샌즈그룹은 지난해 마카오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48%와 35%의 매출을 올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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