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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증권은 최근 이 상무를 MD로 선임했다. 오랜 IB 경험과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최근 몇 년간 국내 M&A 시장에서 SC증권의 위상이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한 점이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 전무는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거래 중 하나로 꼽힌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 매각 자문을 맡아 SK건설에 성공적으로 매각(1조500억원)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TPG의 카카오뱅크 지분 투자(2500억원) 및 헬스밸런스 인수, KKR의 현대중공업지주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 전 지분투자(8000억원) 등 거래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활발한 실적을 쌓아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전무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매각, 인수 측 사이에서 상호 의견을 원만히 조율하며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평이 나온다. 현재 SK가 추진 중인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 자문도 맡고 있다.
이 전무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IB업계에서 15여년간 몸담은 인수합병(M&A) 전문가이면서, 대기업 건설회사에서도 근무한 독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HSBC홍콩에서 첫 금융 커리어를 시작해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거친 뒤 2016년에는 한화건설로 자리를 옮겨 기획실장 및 미래혁신실장으로 일했다. MBK파트너스의 7조원 규모에 달했던 홈플러스 인수자문, SK C&C, 하이마트 등 기업공개(IPO), 삼성전자의 노바레드, 심프레스 인수자문 등이 대표적인 거래다. 이후 2018년 상반기 SC증권에 합류한 뒤에는 LG전자 수처리 사업 자회사 인수자문, 롯데케미칼 해외자회사 매각자문 등을 맡았다.
김채연/김리안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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