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네이버컴은 기술력과 돈은 있었지만 사용자 증가 속도가 더뎠다. 두 기업은 서로의 부족한 부문을 메우기로 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NHN(현 네이버)은 인터넷 검색과 게임포털이라는 IT 플랫폼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랐다.
두 기업 간 경쟁이 ‘국지전’ 성격으로 연기를 피우기 시작한 때는 김 의장이 NHN을 떠나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를 설립한 2006년이다.
스마트폰 확산을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라는 또 다른 IT 플랫폼에서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톡, 라인 등을 잇따라 내놨지만 카카오톡에 국내 시장을 빼앗겼다. 다만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등 해외에서 크게 성공했다.
김주완 한국경제신문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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