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도 즐겨하는 연습…짧은 거리 퍼팅감 확 높아져"

입력 2021-03-05 17:36   수정 2021-03-06 00:04


혹시 기다란 철자 위에 공을 놓고 퍼팅 연습을 하는 선수를 본 적 있나요. 철자의 길이는 약 1m, 가운데엔 가는 홈이 파여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인 ‘퍼팅 라인 가이드’(사진)라는 연습 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여러 회사에서 나옵니다. 대부분 디자인과 성능이 같아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서 사도 됩니다.

쇼트 퍼팅 연습에 도움이 되는 퍼팅 라인 가이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 선수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졌습니다. 대부분 선수의 가방이나 집에 이 연습 기구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선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데요. 가격도 1만원대 중후반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작은 홈이 파인 곳에 공을 올려두고요. 공이 기구 반대편 끝까지 이탈하지 않고 굴러가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스트로크가 좋아야 하고, 공이 정확히 타깃 방향으로 굴러가야 합니다. 스트로크가 조금만 비뚤어져도 공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홈을 벗어납니다.

스트로크의 세기는 1m 퍼팅을 앞둔 것처럼 약해야 합니다. 세게 쳐서 공에 속도가 붙으면 잘 친 샷과 잘못 친 샷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연습할 때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훨씬 더 빨리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열 번 연속 성공할 때까지 연습합니다. 타이거 우즈가 쓰는 방식이기도 하죠. 아홉 번 연속 성공해도 열 번째에서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연습할 때도 스스로에게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면 퍼팅 집중력이 높아지고, 실전에서 쇼트 퍼트를 할 때 훨씬 더 자신감이 생깁니다.

퍼팅 라인 가이드는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잇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공간 제약 없이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퍼팅 라인 가이드는 ‘보기 플레이’ 이상의 실력을 지닌 골퍼에게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이 기구 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데만 신경쓰다 보면 어깨가 아니라 손목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죠. ‘자신만의 확실한 스트로크법’을 갖추고 있지 않은 초보 골퍼라면 스트로크 방향을 신경쓰기보다 먼저 퍼터 헤드의 터치감을 익히고 손목을 쓰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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