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미켈란젤로, 세계 최대 벽화 그린 노력형 천재

입력 2021-03-05 17:30   수정 2021-03-06 00:26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벽화는 누가, 언제 그렸을까. 주인공은 바로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다. 한국에서 ‘천지창조’로도 잘 알려진 시스티나성당 천장화는 가로 41.2m, 세로 13.2m로, 미켈란젤로가 4년의 시간을 쏟아 1512년 완성한 세계 최대 벽화다.

1475년 3월 6일 이탈리아 카프레세에서 태어난 미켈란젤로는 어릴 때부터 미술과 조각에 천재적 재능을 드러냈다. ‘천지창조’ ‘피에타’ ‘최후의 심판’ 등의 걸작을 세상에 선보이며 천재 예술가로 불렸지만, 그의 작품은 재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노력의 결정체였다.

‘천지창조’ 작업 과정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벽화인 천장화를 완성하기 위해 그는 4년 동안 고개를 위로 젖힌 채 그림을 그려야 했다. 이로 인해 허리와 목, 눈에 이상이 생겼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로맹 롤랑은 미켈란젤로 평전에서 “그는 약간의 빵과 포도주를 들고 나면 일에 파묻혀 잠도 몇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며 “천재란 어떤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썼다. 미켈란젤로는 1564년 8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제작하고 있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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